연극 〈사내연애보고서〉 후기 | 4명인 듯 4명이 아닌 듯, 눈도 재미도 다 잡은 공연

작년 11월 9일, 여자친구랑 연극 〈사내연애보고서〉를 보고 왔어요. 사실 연극이라고 하면 왠지 좀 무겁고 진지할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 작품은 제목부터가 가볍고 유쾌한 느낌이라서 큰 기대 없이 편하게 보러 갔거든요. 근데 막상 보고 나니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어서 기분 좋게 나왔습니다 😄

〈사내연애보고서〉는 어떤 작품인가요?

제목 그대로 직장 내 연애를 소재로 한 작품이에요. 회사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연애 감정, 눈치 게임, 설렘과 어색함 같은 것들을 유쾌하게 풀어낸 내용인데요. 무겁지 않고 가볍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연극이라고 보시면 딱 맞을 것 같아요.

직장인이라면 특히 공감 가는 장면들이 많고, 연애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아 이거 나 얘기잖아” 싶은 순간이 한 번씩은 나오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줄거리 요약

같은 회사에 다니는 남녀 직원들이 얽히고설키면서 벌어지는 사내 연애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회사 특유의 위계 관계, 소문 무서운 사무실 분위기 속에서도 티격태격하며 감정이 쌓여가는 과정이 현실감 있게 그려집니다. 특별히 복잡한 반전이 있는 스토리라기보다는, 공감 가는 상황들을 재치 있게 엮어서 보여주는 방식이라 보는 내내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어요.

4명인 듯 4명이 아닌 다중배역의 묘미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재미 포인트가 바로 배우들의 다중배역이에요. 배우는 4명인데, 각자 여러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극이 진행되거든요. 처음엔 “어? 저 배우가 아까 다른 역할이었던 것 같은데?” 하면서 헷갈리기도 했는데, 그게 오히려 웃음 포인트가 되더라고요.

같은 배우가 전혀 다른 캐릭터로 순식간에 바뀌는 장면에서는 관객석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하고, 배우들 입장에서는 캐릭터마다 말투, 표정, 몸짓을 완전히 달리해야 하니까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그게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단순히 이야기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다음엔 어떤 캐릭터로 나오려나” 하는 소소한 기대감이 생기는 구조였습니다.

미남 미녀 배우들, 눈도 호강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배우분들이 다들 너무 예쁘고 잘생겨서 눈이 즐거웠어요 😂 소극장 특성상 배우들 얼굴이 가까이 보이는데, 그게 오히려 장점이 되는 공연이었어요. 표정 연기 하나하나가 다 보이니까 코믹한 장면에서는 더 웃기고, 감정적인 장면에서는 더 몰입되는 느낌이었거든요.

열연이라는 표현이 딱 맞을 만큼 다들 에너지 넘치게 무대를 채웠고, 4명이서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게 전혀 허전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적은 인원이라 각 배우 한 명 한 명에게 더 집중하게 되는 효과가 있었달까요.

지루할 틈이 없었던 공연

러닝타임 내내 지루한 구간이 없었어요. 템포가 빠르고 웃음 포인트가 중간중간 꾸준히 나와서, 공연이 끝나고 나서야 “아 시간이 이렇게 됐네” 싶었습니다. 여자친구도 내내 웃으면서 봤고, 공연 끝나고 나오면서 “생각보다 훨씬 재밌었다”는 말이 절로 나왔어요.

총평 — 별점 3.5 / 5

솔직한 별점은 5점 만점에 3.5점이에요. 재미있게 볼 만한 공연이고, 지루할 틈 없이 웃으면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값어치를 하는 작품이에요. 다만 여러 번 볼 만큼 강한 여운이나 깊이가 있는 작품이냐 하면, 그건 또 아닌 것 같아요. 한 번 보면 충분히 만족스럽고, 가볍게 웃고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찾는 분들께 딱 맞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연인끼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찾고 계신다면, 〈사내연애보고서〉 한번 고려해 보세요. 눈도 즐겁고 웃음도 보장되는 공연이었습니다 😊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